너무 오랜만이라 이거 진짜 괜찮을지 모르겠다... 소요는 말 없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천계의 궁이 하나씩 무너질 때마다 머리 속의 혈관이 차갑게 식어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온갖 난장판을 일으킨 청단이 모든 수습을 도맡아 한다고 한들, 이런 상황은 천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뻔했다. 그뿐인가? 새로 등선한 심향이라는 자도 이 싸움을 쉬이 ...
"짠! 어때요?! 제 모습!" 적막했던 현무궁엔 어느새 활기가 감돌았다. 본래 일밖에 모르는 이들이 머무는 데다,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않는 현무궁이었기에 소란이 깃드는 일은 흔하지 않았으나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찾아오는데엔 다 이유가 있었다. "누구..." "선배, 다과도 좀 드셔보세요. 새로 만들어봤어요." 소요는 입가로 가져가던 찻잔을 멈춘 채 물었...
*직장을 다닌 지 5개월... 글쓰기 능력을 잃었다.... 연홍서를 되돌리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저 연홍서가 어려졌을 때와 똑같은 과정을 반대로 밟으면 되는 일이었으므로, 의식이라 할 것도 없이 간단한 절차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중간에 난입한 청단이 "내 대련 상대로 키울 수 있었는데..." 라며 잔뜩 아쉬움을 표했지만 홍연이 몇 번 등짝을 후...
벽린사의 해는 다른 곳보다 빨리 지는 편이었다. 연홍서는 일기장을 건네준 후 한층 마음이 후련해진 듯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 분위기에 말린 소요는 받은 일기장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작은 손에 이끌려 폐허가 된 풍경을 덩달아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작은 머리로 어떻게 기억을 한 것인지, 연홍서는 한창 수려했던 시절 벽린사의 풍경을 ...
*글이 많이 가벼워졌는데... 빨리 원래 페이스 찾도록... 노력... ... ... 을... ㅇ<-< "뭐지?" 그 자리에 우뚝 선 소요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표정은 조금의 변화도 없었지만 이어지는 말투는 여러 가지 의문을 담은 채 설구를 향했다. 설구는 소요가 즉각적으로 보이는 반응에 당황을 한 듯 주춤하며 머리를 긁적였지만 이내 짧은 한...
*너무 오랜만에 써서 글 쓰는 법 다 까먹은 것 같다... ㅇ<-< 으흑흑 "금령! 이것봐요! 제가 잡았어요!" 엉망진창이 된 몰골로 은류가 외쳤다. 원래도 깔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은류의 행색은 새를 잡느라 더욱 더럽혀져 있었는데 자유를 찾아나온 머리카락과 흙먼지가 묻은 얼굴은 그간 은류가 얼마나 들판을 뛰어다녔는지 알려주는 좋은 반증이 되었다...
(21. 3. 2 +)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취직을 했습니다. 눈코뜰 새 없이 바빠서 프로정신이고 뭐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만 생겼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생겼어요... 멤버십이라도 삭제해둘까 했는데... 멤버십 삭제했더니 이게 왠 걸, 그간 올렸던 글들이 전부 임시 저장함에 들어갔더라고요... (실화냐...) 이번주 내로 프롤로그부터 차근차근 다시 ...
충사가 약속 장소로 정한 곳은 나들이를 하기 좋은 번화가였다. 사람들은 늘 즐거웠고 상인들도 광대들도 거리에 퍼져있어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기운을 주었다. 인기가 좋은 현무신의 신당은 발 하나 디딜 틈 없이 붐볐고 특히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걷는 것 보다 떠밀리는 것이 빠를 정도로 흘러갔다. 허나 신경 쓰이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거리로 발걸...
설구는 충사의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상처를 받은듯한 충사의 태도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 자연스레 말을 씹어넘기며 제 볼 일을 재촉할 뿐이었다. "너 맨날 말로만 그러는 거 알거든? 사실 내가 뭐라 하던 신경도 안 쓰잖아? 됐으니까 빨리 연홍서나 불러! 그리고 소요도 데리고 오라고 해! 같이 먹게!" "너무하네... 내 진심...
*할 일이 있어서 글을 못썼는데 그 대신 어린 홍쎄와 문파시절 소요를 두고갑니다 갓아트 찬양해 얘들아 행복해 (어린 홍서는 아래 그림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해주세요 정말 귀엽죠) 어린 연홍서를 돌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른 모습의 연홍서에겐 미안할 따름이지만, 착하고 성격 좋은 어린아이는 문제를 일으키지도 나서지도 않은 채 가만히 말을 들을 뿐이었으...
*12월 25일이 금령 생일이었는데 아무튼 귤시 갓아트에 경배또 경배 눈물줄줄 사랑합니다 와 70화다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하구요 옆에 있는건 아직 등장 안 한 금령의 그분...(좀만 기다려... 사랑혀...)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 그 누구도 섣부르게 입을 열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올려다보지 않을 것 같았던 눈매는 둥그렇게 변해 연신 깜박거렸으며...
'연홍서, 나는 네 선배가 아니야.' 분명 그때 그렇게 말했었지, 솔직히 말하자면 소요는 과거의 발언을 후회하고 있었다. 이리 마음을 주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눈에서 가까워지면 마음에서도 가까워 진다더니, 연홍서가 천계에서 지낸 이후로 소요는 하루 밤낮을 그와 붙어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상냥하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소백류만 씁니다. 가뭄에 콩나는 연성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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